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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러프스케치

猜如 2012. 2. 14. 20:00
죽음보다 묘현한 미래의 야릇한 향기는
언제나 나에게 알수 없는 그늘의 그 속의
슬픔과도 같은 뜨락의 뒷전으로 인도하는
거만한 구름과도 같다
서슬퍼런 작두 위의 춤추는
그네들의 이지러진 눈빛과도 같이
나의 쓰디쓴 찬 웃음의 한계를 윗도는 아픔은
어느 작은 공간 속의 울어내린
작은 새의 슬픔과 맞닿아 있는가.


아직 어렴풋이 저무는 저 해를
찡그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그저
걷고 또 걸으며 떠돌던 나에게
역시 돌아갈 곳이 있다는 따스함은
크나큰 위안임을 안다
괴로움에 찬 눈물을 흘릴 수 있는 나의 가슴이
아직 차갑게 얼어붙지 않았음은
내가 아직 죄의식에 물들어 스스로
목을 죄일 필요가 없음을 말하는 듯.


슬금슬금 내려온 썩은 동앗줄을 믿고 의지 하듯
겸연찮은 미소로 나를 의지하고 있는 그 작은 몸을
끌어 안으며 또 다시 행복이란 두글자를 떠올릴수 있음에
나는 지금의 이 축복을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공간들
영원히 함께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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