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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여의 버둥둥 모카 한잔
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의례 올려다본 하늘은 저으기 빨갛고 또 노란 노을의 빛깔로 흐드러져 늘상 보는 하늘 항상 지고 사는 구름인데 왜인가 불 꺼진 가로등 전신주 사이 흩어지는 그 모습에 처량함도 쓸쓸함도 없이 그저 긴 한숨만 뿌려 하루가 저물고 계절이 지고 해가 기울어 가는 사이 나는 그저 변함없이 오늘을 살며 내일을 바라보네
죽음보다 묘현한 미래의 야릇한 향기는 언제나 나에게 알수 없는 그늘의 그 속의 슬픔과도 같은 뜨락의 뒷전으로 인도하는 거만한 구름과도 같다 서슬퍼런 작두 위의 춤추는 그네들의 이지러진 눈빛과도 같이 나의 쓰디쓴 찬 웃음의 한계를 윗도는 아픔은 어느 작은 공간 속의 울어내린 작은 새의 슬픔과 맞닿아 있는가. 아직 어렴풋이 저무는 저 해를 찡그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그저 걷고 또 걸으며 떠돌던 나에게 역시 돌아갈 곳이 있다는 따스함은 크나큰 위안임을 안다 괴로움에 찬 눈물을 흘릴 수 있는 나의 가슴이 아직 차갑게 얼어붙지 않았음은 내가 아직 죄의식에 물들어 스스로 목을 죄일 필요가 없음을 말하는 듯. 슬금슬금 내려온 썩은 동앗줄을 믿고 의지 하듯 겸연찮은 미소로 나를 의지하고 있는 그 작은 몸을 끌어 안으며 ..
딸 수 없는... 그러면서도 더욱이 먹을 수도 없는 사과를 향해 그것을 위해 오늘도 경외하고 노력하고 한 방울의 물과 한 가닥의 따사한 햇살을 그녀에게 바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상과도 같이 바라보던 그녀는 이미 우리가 쫓아가기엔 너무나도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단이라는 그 이름에 홀려 우리는 쉬지 않고 달리고 또 달려 다시 한 번 다가가려 노력하는지도 모른다... 나의 앞에 마치 한 여름의 지독한 신기루와도 같이 아롱지고 있는 그녀는... 나에게 더욱더 제 자리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는 건지 모른다. 금단의 사과, 우리는 그녀를 쫓아 어디까지 가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멈출 수 없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어쩌면... 절망의 열매를 먹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인생의 절반의 진실과 그 남은 절반의 사실과 그 남은 절반의 마음과 남은건 바로 거짓... 라이/Lie...
어느 날인가의 꿈을 꾸었다. 그건 어느 날인가의 꿈이었다. 꿈 속의 나는 꿈을 꾸고 있었다. 또 그 꿈이 꿈이길 바라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어느 날의 꿈을 꾸었다. 꿈에서 보여진 현실은 또 다른 꿈이다. 지독한 상실감을 남겨 주는 꿈을 꾸었다. 잠에서 깨어나도 아직 꿈 속인걸 깨닫는다. 꿈 속의 나는 표독스러운 표정으로 지껄인다. "어차피 이건 꿈이야" 어느 날인가의 꿈을 꾸었다. 그건 어느 꿈에서의 날이었다.
새하얀 눈빛 차가운 미소 나를 누르는 나의 나, 한걸음 또 한걸음 걸어 어느덧 그 거리에 와 그리고 힘겹게 오르고 올라. 검은 소나무 붉은 이파리 나린 바람 향 푸르게 다시 푸르게, 싸늘하게 감싸 안는 기억 그 저편의 미소 그 눈빛... 그게 나였던 건. 가슴을 에이는 정말 거기 고통 나를 놓아주지 않아. 이제 자유롭게 날아. 무엇도 가만히 잡아두지 않는 잿빛 세상 넘어 너머 그 여울에서 가볍게 흐르는 사슬을 이고 어디로든 가. 내가 나빴던 건. 아니 다시 돌아오지 말을 서서히 풀어놓는 나의 기억 어둠에 내려앉는 나의 나와의 대화. 내가 버렸던 건. 아니 결코 누군지 알 수 없는 걸 다시 보지 않을 건 나 역시 지금. 아파하고 있기에. 조금씩 깨어져가는 나의 나의 소유물 뭐라 일컫기 어려운 나의 웃음 거..
쓰러진다. 얕게 띄운 바람에 스쳐 넘어지는 풀잎같이 일어선다. 넘어진 화살을 쏘아보낸 활 대처럼. 부러지는 건 오직 못난 자존심. [Dr. MAD's 辯 2002/10/11] 풀 이라는 시를 읽은 후 감명을 받아 쓰게 된 시. 결국 졸작에 밖에 미치지 못했지만 나에겐 새로운 느낌을 가지게 하는 글이다. 현실과의 타협을 이해하면서도 결국 자존심이라는 이름의 굴욕을 참지 못해 타협의 굴레를 들지 못하는 나 자신의 아이러니를 꼬집은 사실적 시다. 단순한 몇 마디의 의사코드만으로 나 자신의 감성을 이리도 날카롭게 집어 낼 수 있다니! 이것이 시의 매력이 아닌가.
그녀는 마치 강아지 같다 그녀는 항상 곁에 있어주길 원하고 그녀는 항상 쓰다듬어 주길 원하고 그녀는 항상 보듬어 주길 원한다 그녀는 내 앞에선 작은 꼬마같이 어리광을 피운다 그녀는 내 앞에선 철없는 아이처럼 순수하다 그녀는 내 앞에선 끊임 없이 진지하다 그녀는 마치 강아지 같다 그녀는 가끔 내가 만들어 낸 허상이다 그녀는 가끔 나의 마음에 비친 그림자다 그녀는 가끔 나로인해 갖혀진 한마리 새다 그녀는 나에게 강아지 처럼 포근하게 안긴다 그녀는 나에게 장난치듯 어른 얼굴로 입맞춘다 그녀는 나에게 토라진 아이처럼 작게 안겨잠든다 그녀는 우리의 아해같다 그녀는 우리의 아해의 아해같다 그녀는 우리의 너의 아해의 흔들림같다 그녀는 아마도 나의 세번째 연緣인이다 그녀는 아마도 나의 두번째 여인이다 그녀는 아마도 나..
잠. 커다란 안식을 주는 영혼의 잠. 영원에 가까운 시간 동안의 평온을 보장하는 생명을 잊는 수면. 새근새근 여린 숨소리만 토해내며 즐기는 침묵의 단잠. 항상 신경에 쏠려 지쳐있는 영혼을 잠재워 휴식을 부여한다. 노곳이 늘어진 얇은 그림자 바닥에 버려 두고 영혼을 잠잔다. 하나, 눈을 뜨고 두울, 팔을 뻗고 세엣, 꿈을 잊고 네엣, 고함 치고 다섯, 하늘 높이 여섯, 내려 보며 일곱, 별을 세고 여덟, 눈을 감고 파랗게 빠진 단잠 영원히 여기 잠들다. [Dr. MAD's 辯 2002/10/11] 처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살을 기도했던 그때 결국 자아와의 혼란을 이기지 못하고 실패했던 그때 부끄러움을 이길 길이 없어 스스로를 달래기 위해 썼던 글이다. 상념을 놓쳐버린 나의 주된 의사는 끝으로 치달았지만 ..
진실은 거짓의 또다른 모습. 희망은 절망의 가식된 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