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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여의 버둥둥 모카 한잔
붉은 등 본문
주홍빛 아른거리는 여름하늘 밤.
한 글귀의 스치는 불빛이 총총히 빛나 오른다.
어이. 고통스러워하는 이도 있다만,
그네들은 멈추길 태풍전야 마냥 두려워한다.
나난, 아직 고뇌에 쌓여 시인이고자 자처한다만,
이내 곧 스치는 불빛에 매혹되리다.
꿀등 향기 마냥 달콤하게 이끄는 손길에 젖어
머리 섶이 타드는 지조차 잊고 긴 줄을 늘어뜨린다.
붉게 익은 여름하늘 밤.
꺼질리 없는 홍등 너머로 보이지 않는 푸른 밤.
게서, 잃은 순수, 예서 내어준 것이렷다.
아마도 되뇌기조차 민망스러우리다.
[Dr. MAD's 辯 2003/01/12]
이것은 고3 때의 나의 기억이다.
수능준비에 박차를 가할 때 시내 전경이 보이는 3층 창 밖을 내려다 보며
그 붉은 빛깔에 취해 어느덧 펜이 가는 데로 쓰고 난 것이 저런 코드가 되어버렸다.
학생으로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나들었던 당시의 나는
어떠한 죄책감도 가지지 않았지만 결국은 두려워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순수/innocent에 대한 열의는 나의 더럽혀진 욕망과 비례한다.
온 세상이 갈색으로 흔들렸던 유년시절의 그날의 기억이 옥죄어 올 때면
나는 또 이 글을 꺼내어 보며 피식 웃곤 한다...
정말,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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